외면받은 아이돌 특집… 지상파 추석 프로그램 시청률 한자릿수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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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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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미스 앤 미스터 아이돌 코리아 선발대회’(1일 MBC). 명절이면 방영되는 아이돌 출연 프로그램들은 올 추석엔 시청자들의 혹평 속에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MBC 제공
추석특집 ‘미스 앤 미스터 아이돌 코리아 선발대회’(1일 MBC). 명절이면 방영되는 아이돌 출연 프로그램들은 올 추석엔 시청자들의 혹평 속에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MBC 제공
“추석특집 아이돌 체육대회, 아이돌 짝짓기 프로… 아이돌 잔치 지겨워. 성룡 영화보다 지겨워∼.”

지난달 30일 방영된 KBS2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 코너에서 개그우먼 신보라는 이렇게 외쳤다. 올 추석에도 지상파 방송사는 아이돌 스타를 내세운 특집 프로그램을 앞다퉈 방영했지만 신보라처럼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여자 아이돌 스타가 떼를 지어 출연한 ‘왕실의 부활 왕세자 책봉사건’(1일 KBS2 방송)의 시청률은 3.9%에 그쳤다. 아이돌이 씨름경기를 하는 ‘으랏차차 천하장사 아이돌’(1일 MBC)과 아이돌이 지성과 미모를 겨루는 ‘미스 앤 미스터 아이돌 코리아 선발대회’(1일 MBC)도 7.7%와 7.1%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들 프로그램에는 2PM의 옥택연, 카라의 구하라 등 아이돌 스타들이 겹치기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가족을 소재로 한 특집 프로인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1일 KBS2), ‘아흔한살 두봉 씨는 연애중’(1일 KBS1)은 각각 9.3%와 8.7%로 아이돌이 나온 프로보다 시청률이 높았다.

한편 추석 기간 극장가는 이병헌 주연의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장악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까지 추석연휴 나흘간 ‘광해…’는 관객 212만3707명이 관람해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도 597만8766명으로 개봉(9월 13일)한 지 19일 만에 6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어 ‘테이큰2’(111만2805명), ‘간첩’(42만5277명), ‘메리다와 마법의 숲’(37만8585명), ‘19곰 테드’(9만5322명) 순으로 관객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아이돌 특집#추석 프로그램#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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