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미세한 흑의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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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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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훈 9단 ● 원성진 9단
본선 16강전 7보(142∼166)

1985년 소띠로 이른바 ‘황소3총사’(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원성진 9단) 가운데 원성진이 가장 늦게 힘을 내고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이후 각종 기전에서 강세를 보인다. 그는 당초 올해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입대도 내년으로 미뤘다. 이젠 바둑에서도 묵직한 중량감이 흘러나온다.

국면은 흑이 우세한 상황. 박영훈 9단은 국면을 훑어보더니 142로 이었다. 잡은 것처럼 보이는 백돌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흑으로서도 잡기가 쉽지 않다. 144까지 슬슬 빠져나가는 리듬을 타고 있다. 이때 146이 너무 나간 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는 것도 흑 2, 4로 두면 실전과 대동소이한 모습이다. 참고 1도와 비교할 때 실전이 백이 손해를 본 모습이다.

여하튼 백은 152까지 연결에 성공했다. 흑이 미세하게나마 우세하지만 백이 상당히 따라붙었다. 이제는 피 말리는 끝내기가 승부. 서로 조심스럽다.

156은 역 끝내기로 큰 곳이다. 참고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도 크지만, 흑 2로 끊는 수가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흑 12까지 되어 실전보다 백이 좋지 못한 결과다. 159의 자리를 흑이 차지했고 백도 166까지 최선의 끝내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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