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 요보비치 “10년간 좀비 악몽… 잠잘때 막대기 옆에 둬야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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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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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봉 레지던트 이블5 여전사役

2002년부터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여전사 ‘앨리스’를 연기한 밀라 요보비치.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 코리아 제공
2002년부터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여전사 ‘앨리스’를 연기한 밀라 요보비치.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 코리아 제공
“10년 동안 수없이 좀비 악몽을 꿨죠. 꿈에서 영감을 받은 내용을 영화에 녹이기도 했고요.”

2002년에 시작한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서 여전사 ‘앨리스’ 역을 연기해온 배우 밀라 요보비치(37)의 말. 13일 개봉하는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은 이 시리즈의 다섯 번째 편이다. 4일 일본 도쿄에서 요보비치를 만났다. 영화는 게임 ‘바이오 해저드’가 원작.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엄브렐러’는 일종의 좀비인 ‘언데드’로 인류를 장악하려고 한다. 여전사 ‘앨리스’로서 10년째 좀비들과 사투를 벌여온 요보비치는 “실제 잘 때도 침대 위에 막대기를 두고 자야만 안심이 된다”며 웃음을 지었다.

1997년 영화 ‘제5원소’에서 브루스 윌리스의 상대역으로 밝은 주황색 머리와 아찔한 의상을 입었던 그. ‘잔다르크’ ‘삼총사 3D’ 등에서 보였던 요보비치의 액션은 새 영화에서도 여전하다. “엄브렐러의 조종을 받지 않는 앨리스의 모습에선 모성애가 보여요. 이전의 앨리스에겐 없던 면이죠.” 5편에서는 처음으로 앨리스가 한 아이의 엄마 역할로 등장한다. 영화 밖에서 그는 다섯 살 딸 에버의 엄마다.

그의 남편 폴 앤더슨은 ‘레지던트 이블’의 각본을 쓴 감독. 그는 ‘캐릭터의 반복만 있다면 시리즈물은 곧 종말이다’라고 생각해 캐릭터에 변화를 넣었다고 한다. 설정 또한 감옥에서 좀비들에게 포위당하는 4편과 달리 주택가에서 좀비들과 추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바꾸었다. 앨리스는 도쿄와 뉴욕, 모스크바를 넘나들며 사투를 벌인다. 집에서도 ‘내일은 앞으로 구를까 뒤로 구를까’ 액션을 고민한다는 요보비치는 이번 편에 등장하는 앨리스의 모든 의상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했다.

“영화 속 앨리스가 약속을 깨면 사람이 죽죠. 스스로를 구원하고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요. 저도 배우로서 엄마로서 전투적인 편이죠.”

도쿄=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
#레지던트 이블#밀라 요보비치#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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