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승착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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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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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이춘규 4단
본선 16강전 10 보(221∼244)

흑 225의 팻감에 대해 백은 226으로 치고 나간다. 흑은 더 버티지 못하고 227로 후퇴했고, 백은 228로 맛 좋게 한 점을 잡는다. 230의 팻감에 231은 버티는 수. 흑으로서는 중앙 백 대마에 대한 팻감이 2개뿐이어서 팻감을 만들기 위한 사전 공작에 나선 것이다.

이춘규 4단이 찾아낸 233의 치중이 백으로서도 껄끄러운 수. 여기서 팻감이 2개 정도만 생겨도 백으로선 큰일이다. 되레 백의 팻감이 부족한 상황이 된다.

이세돌 9단은 고심 끝에 236으로 팻감을 만드는 수를 두었다. 이것이 승착이었다. 참고도 흑 1로 받는다면 백 2로 둔다. 백 4의 팻감이 천금같이 귀하다. 서로 팻감을 쓰다가 백 16에 이르러 흑에게는 더이상의 팻감이 없다(백 6, 백 12=○. 흑 9, 흑 15=흑 3).

흑은 237, 239를 선수해 팻감을 더 만들려고 했지만 착각이었다. 243으로 둘 때 244로 두면 살아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 흑이 ‘가’로 넘어가려 한다면 백이 ‘나’로 먹여쳐 흑 3점을 잡고 살아갈 수 있다. 이춘규는 돌을 내려놓았다. 그는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하자 아쉬운 표정으로 대국장을 빠져나갔다. 224 232=△, 229 242=221, 240=237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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