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임기응변의 좋은 착점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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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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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8단 ● 강동윤 9단
본선 16강전 4보(62∼71)

김지석 8단과 강동윤 9단은 1989년 동갑내기. 입단은 강동윤이 2002년, 김지석이 2003년으로 강동윤이 1년 반 정도 빠르다. 이후 강동윤은 2009년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는 등 모두 타이틀 6개를 따며 먼저 빛을 발했다. 김지석은 요즘 힘을 내고 있다. 8월 바둑랭킹에서 3위에 올랐다. 입단 이후 가장 높은 랭킹. 2009년 12월 4위에 오른 적이 있다. 그는 올해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에서 6연승을 올리며 한국대표가 됐다. 국수전 8강에 올랐으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에도 올랐다.

62는 묘수처럼 보였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참고 1도처럼 그냥 백 1로 꼬부리는 것이 정수였다. 흑 2로 받으면 백 3을 결행한다. 흑 4로 끊는 것이 최강이나, 백 15까지 수상전을 하면 백이 이긴다.

63이 임기응변의 좋은 착점. 참고 2도 흑 1로 이으면 백은 2로 둔다. 이때 흑은 좌변 2선에 젖히는 수를 방비하려면 3으로 두어야 하는데 백 4, 6이 선수여서 백 10까지 백의 호조.

63으로 들여다본 뒤 65, 67로 나와 끊자 백이 생각했던 방향과는 반대로 국면이 흘러가고 있다. 쉽게 살려주는 것은 백도 손해만 본 꼴이라 68, 70으로 최강의 수로 버틴다. 반상에 불꽃이 튄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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