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배호-이태석 감동실화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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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4일 07시 00분


■ 실존인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3편

실존 인물의 이야기나 그들의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 동시에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뮤지컬들은 공연계의 요즘 트렌드인 ‘추억’과 ‘복고’에서 더 나아가 과거의 인물을 무대로 끌어내 당시의 사회상과 감성을 좀 더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2011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한 ‘광화문연가’는 현재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연 중이다.

‘광화문연가’는 스토리나 화려한 무대보다 음악의 힘에 철저히 기댄 작품이다. 그 음악의 중심에는 2008년 암으로 별세한 대중음악 작곡가 이영훈이 있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붉은 노을’, ‘옛사랑’, ‘시를 위한 시’, ‘사랑이 지나가면’ 등 이문세의 대표곡들을 작곡한 이영훈의 주옥같은 음악이 ‘광화문연가’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충무아트홀 공연에는 윤도현, 리사, 박호산, 김무열 등 초연 멤버들이 다시 뭉쳐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천변카바레’는 ‘안개 낀 장충단공원’, ‘돌아가는 삼각지’ 등의 히트곡으로 1960년대 우리나라 가요계를 풍미한 전설적인 가수 배호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그의 히트곡에서 딴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람’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서울 상일동 강동아트센터에서 26일까지 공연한다. 최민철이 주인공인 배호 모창가수 ‘배춘식’을 맡았고,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가 음악감독과 출연을 겸했다.

뮤지컬 ‘울지마 톤즈’는 2010년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람들의 가슴 속에 깊은 감동의 꽃을 피웠던 고 이태석 신부의 실화를 담았다. 크리스 조, 박성환, 전재홍이 이태석 신부 역을 맡아 7월 15일까지 서울 명륜3가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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