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23은 상용의 침입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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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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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국현 3단 ● 강병권 초단
예선 결승전 2보(23∼45)

강병권 초단은 우변 흑진을 지키느냐, 아니면 백진에 침입하느냐를 고민하다가 상대 진영을 깨는 방법을 택했다. 23의 침입은 상용의 수. 참고 1도 흑 1로 들어가는 수를 생각할 수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백 2, 4, 6으로 두면 흑은 근거 없는 떠돌이 신세가 된다.

25도 타개의 맥점. 일명 ‘기대기 수법’이다. 백은 26, 28로 받는 수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33까지 자세를 갖추며 타개에 성공했다. 백도 두텁게 중앙으로 머리를 내밀어 우변 흑의 모양을 견제하고 있다.

백은 먼저 34로 씌우고 흑이 나오기를 기다려 자연스럽게 38로 벌린다. 백은 흑을 공격하는 척하며 좌변에 집을 만들고 있다.

39가 끈끈한 수. 이에 대해 백은 40으로 흑이 나와 끊는 수를 예방하고 42로 후퇴한다. 왜 그랬을까. 참고 2도를 보자. 백 1로 받으면 흑은 2로 젖히고 흑 4로 잇는다. 백 5로 받을 때, 흑 6부터 흑 10까지 선수로 백을 조여 붙일 수가 있다. 귀중한 선수를 흑이 차지하게 된다. 흑은 우변 적당한 곳에 쐐기를 박으면 우세하다.

백이 42로 후퇴한 이유도 선수를 잡기 위해서다. 흑이 43, 45를 둔 이후 백이 대망의 선수를 차지했다. 흑의 다음 한 수는 어디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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