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상대 진영 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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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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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준 3단 ● 박정상 9단
예선 결승전 4보(63∼82)

전보 백 △로 날개를 편 데 대해 흑 2점을 끌고 나오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63은 적절한 삭감. 64도 이런 정도의 지킴이다.

65와 66, 서로 밭전 자 행마가 이색적이다(바둑판에서는 드물게 돌 4점이 정사각형을 이뤘다). 딱히 선악을 논하기 어려운 수. 67, 69로 상변에 흑 집을 만들 때 70으로 연결한 것이 실착. 참고 1도 백 1로 두는 게 정수였다. 흑 2로 연결하고 흑 4로 집을 지어도 백 5로 두면 백의 우세. 백은 우하귀에서 우변 일대의 집이 근 60집에 육박한다.

71이 좋은 수로 축머리가 되는 곳이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로 축을 나간다. 백 3부터 백 7로 두면 복잡한 수읽기 싸움. 하지만 흑 10까지 백이 부담스럽다. 72는 안성준 3단이 찾아낸 회심의 한 수. 조금 엷은 감이 있지만 축도 방비하면서 백진을 넓히자는 수.

흑도 73, 75로 모양을 만들려고 한다. 76은 맛을 남기면서 선수를 잡기 위해 둔 수. 그러자 박정상 9단이 77로 반발하면서 서로 상대의 모양을 부수는 작전으로 나온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이다. 흑은 81까지 중앙 백의 모양을 깼고 백은 78로 연결하고 82로 두어 상변을 초토화시켰다. 백보다는 흑의 손실이 더 크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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