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크레이그 스미스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아태지역 부사장 “섬세하고 까다 로운 한국인 만족시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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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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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 스미스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은 “한국인들은 취향이 섬세한 데다 다른 문화에 열려 있다”며 “한국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JW메리어트호텔서울 제공
크레이그 스미스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은 “한국인들은 취향이 섬세한 데다 다른 문화에 열려 있다”며 “한국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JW메리어트호텔서울 제공
“서울은 올 들어서만 두 번째 방문할 정도로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서울 외에도 인천 송도와 제주도, 강원 평창이 매력적입니다.”

크레이그 스미스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정부가 겨울올림픽, 엑스포, F1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유치하는데, 이는 호텔 사업에서 큰 매력”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1988년 메리어트인터내셔널에 입사해 엘살바도르, 브라질, 태국, 페루 등의 호텔을 거쳐 2010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에 올랐다. 그는 사이먼 쿠퍼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과 함께 리츠칼튼, JW메리어트, 르네상스, 코트야드 메리어트 등 16개국의 140개 호텔을 관장하고 있다. 특히 2015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호텔을 250개까지 늘리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장점으로 정부의 개발 의지, 케이팝과 드라마 같은 한류로 인한 관광객 유입 등을 꼽았다. 그는 “인천 송도는 정부가 초점을 두고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며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도 출점을 고려할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창을 가리키며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도시는 올림픽 후 스키 리조트와 쇼핑 타운을 갖춘 레저 도시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다”며 “올림픽 기간에 세계인들이 TV로 이 지역을 주목한다는 점도 대단한 광고 효과”라고 전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한국에서 강화할 사업으로 웨딩과 레스토랑을 꼽았다. “아시아의 소비자들은 고급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거나 식사하는 걸 좋아한다”며 “특히 한국인들은 취향이 섬세하고 까다로운 데다 해외여행을 많이 경험해 다른 문화에 열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웨딩에 대해 “소비자들이 결혼식 장소와 신혼여행, 드레스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좋은 패키지를 제공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2013년 서울 동대문구에 JW메리어트호텔을 선보인다. 그는 “강북에 많은 기업이 있지만 이곳에 출장을 오는 외국인들이 묵을 만한 호텔이 많지 않다 보니 숙박료는 오르고 이마저도 호텔을 잡지 못한 손님은 강남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또 서울 동북부 지역이 발전하면서 웨딩을 비롯한 호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 호텔’로도 불리는 중저가 호텔에도 관심을 보였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은 평균 점유율이 80% 이상이다. 그는 “한국은 부동산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이지만 좋은 파트너와 장소를 발견하면 언제든 출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아시아만의 호텔 브랜드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탄탄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면 중국은 넘버원 성장 엔진이 되고 있고 인도가 두 번째입니다. 아시아의 경제력이 상승하면서 아시아 내부에서 움직이는 비즈니스 고객들과 관광객들이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겁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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