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91, 106 응수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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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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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롱 초단 ● 이희성 9단
예선 1회전 5보(91∼115)

이희성 9단은 아무래도 백의 실리가 마음에 걸렸던 탓인지 91로 좌하귀에 뛰어들었다. 물론 이 수는 귀에서 살자는 것은 아니고, 백의 응수에 따라 약간의 이득을 보겠다는 뜻.

93으로 붙이는 것은 맥점. 실전에서는 94로 밖에서 막았는데, 참고 1도처럼 백 1로 안에서 받는 것이 나았다. 흑 2부터 6까지 흑이 이득을 볼 순 있지만 백이 선수를 잡아 큰 곳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흑은 101, 103을 선수로 처리한 뒤 105로 막아 백이 움직이는 맛을 없앴다. 반상 최대의 끝내기. 흑이 다시 호조.

박영롱 초단이 둔 106도 응수타진. 감각적으로 백이 약간 불리하다고 보고 뭔가 수를 내려는 것. 참고 2도처럼 흑 1, 3으로 두텁게 두어 잡을 수 있으면 좋지만 백 4로 두는 수가 있어 흑의 무리. 그래서 결국 107로 강하게 압박한다. 백은 108로 끊어 흑의 선택을 종용한다.

109, 111은 최강의 응수. 어떤 식으로든 활용당하지 않고 백을 잡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다. 112의 단수에 대해 113, 115는 최선의 대응. 이제 백이 안에서는 살기가 어려운 형태다. 이대로 잡히면 백은 한 게 없다. 뭔가 꼬투리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백의 수단이 있는 것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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