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미세한 반 집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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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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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결승 5국 10 보(190∼220)

192로 먼저 두는 것이 좋은 수순이다. 흑이 참고 1도 흑 1로 받으면 어떻게 될까. 초급 문제다. 백 2로 먹여치고 4로 두면 흑 5점이 잡힌다. 그래서 193으로 이은 것. 192가 좋은 수인 이유는 194부터 198까지 연결하기에 앞서 192와 193을 교환한 만큼 백이 이득이기 때문이다. 프로는 이렇게 한 두 집이라도, 선수이면 챙겨간다.

그렇지만 조한승 9단도 199로 젖혀간다. 패를 불사하겠다는 199에 대해 최철한 9단은 200으로 한발 물러선다. 지금 패를 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그 결과 흑은 선수로 백 집 4집을 줄였다. 흑으로선 거의 따라붙었다.

205, 207은 7집 정도의 자리. 208, 210은 6집 강. 211은 6집 정도의 자리다.

백이 212로 끊겠다고 한 데 대해 흑이 참고 2도처럼 흑 1로 받지 않고 213을 먼저 둔 이유는 무엇일까. 참고 2도(백이 2로 단수한 뒤 4로 막는 것)와 실전진행(213∼220)을 비교할 때, 실전진행이 흑이 반 집 정도 이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13으로 먼저 밀고 간 게 정수다. 220까지 돼서는 반 집 승부가 됐다.

이후 221부터 239까지는 승부와는 상관이 없어 생략하고 240부터 11보로 소개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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