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백 14는 새로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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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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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결승 3국 1보(1∼18)

이제 결승 3국, 승부는 1-1로 다시 원점이 됐다. 두 기사 모두 마음을 다잡고 대국에 임했다. 1국에서 돌을 가린 결과 조한승 9단이 흑을 쥐었고, 이후 4국까지는 번갈아 두기 때문에 3국에서도 조 9단이 흑을 잡았다.

흑 5로 먼저 걸쳐놓은 뒤에야 흑 7로 중국식 포석을 두었다. 그냥 중국식 포석을 두면 백이 5의 곳으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싫었던 것 같다.

최철한 9단은 백 8을 선수하고 백 10으로 협공했다. 흑이 손을 뺀 이상 이곳부터 응징해야 한다. 기세다. 백 12까지 자주 등장하는 모양. 흑 13으론 참고 1도 흑 1로 두는 것이 정석. 백 2에 흑 3, 5로 압박한다. 이렇게 되면 공중전을 피할 수 없다.

흑 13에 대한 백 14는 최 9단이 연구한 수. 흑의 응수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흑이 15로 반발하면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백 16도 사전에 연구한 듯하다. 참고 2도 백 1로 막는 것이 기존의 정석. 그렇게 되면 백 13까지 호각의 갈림.

조 9단은 잠시 뜸들이더니 가장 강력한 수를 들고 나온다. 흑 17이다. 백이 18로 반발한 것은 당연하다. 서로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다. 초반부터 전운이 감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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