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총선(4월 11일)과 대선(12월 19일)이 잇따르는 2012년, ‘선거’가 인문 사회학계 학술대회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한국정치학회는 올해 봄 여름 가을 겨울 학술대회를 모두 선거 관련 주제로 준비하고 있다. 3월 8일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총선 관련 이슈를 점검하고, 총선이 끝나면 총선 결과가 한국 정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10월에는 대선 공천 과정의 문제, 웹 2.0 시대의 정치참여 등을 검토한 뒤 대선이 끝나면 차기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논의한다.
김호섭 한국정치학회장(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정권교체가 많은 해인 만큼 북한의 새 리더십과 남북관계, 중국의 리더십 변화, 현지에서 관찰한 미국 대선 등을 조감하는 다양한 학술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언론학회는 선거보도의 공정성, 여론조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집중 연구한다. 5월 말 ‘한국사회의 정치적 소통과 SNS’라는 제목의 학술대회를 통해 정치권이 내놓을 SNS 전략의 영향력 및 문제점을 진단한다.
윤영철 한국언론학회장(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은 “학계에서 아직 SNS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만큼 정치학 등 인접 학문과 함께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연구 결과물을 책으로 묶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사회학회도 SNS가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데 주목해 SNS의 바탕에 깔린 사회적 심리, 의사소통방식의 변화,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을 다룰 예정이다.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서 각종 복지정책을 공약으로 내걸 예정인 가운데 한국사회복지학회는 3월 말 정당별 복지정책을 비교 평가하는 토론회를 연다. 한국정책학회는 3월 30일 ‘지속가능한 지역정책과 전략’, 6월 22일 ‘지속가능한 국가정책과 전략’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어 선거를 맞는 정치권에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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