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군자마을에서 이뤄진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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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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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승 9단 ● 최철한 9단
결승 2국 1보(1∼21)

국수전 도전기는 매년 1국 정도는 지방에서 돌아가며 열렸다. 이번에도 결승 2국이 경북 안동의 광산김씨 예안파 종택인 ‘군자마을’에서 열렸다. 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촬영됐을 정도로 옛 모습 그대로인 한옥마을에서 바둑을 두게 돼서인지, 두 대국자는 다소 들뜬 듯했다.

대국 전날 국수와 도전자는 16세기 중반 지어진 한옥 후조당(後彫堂)에서 같이 묵게 됐는데, 나이는 적지만 국수인 최철한 9단이 큰 방에, 조한승 9단이 작은 방에서 자게 됐다. 이를 놓고 최 9단과 조 9단은 서로 웃으며 “내년에도 큰 방에서” “내년에는 내가”라며 이기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흑 11은 백을 무겁게 하겠다는 뜻이다. 백 12로 미는 수도 정석. 흑 13에 대해 참고 1도 백 1로 막는 것도 정석. 하지만 백 17까지 된 이후에 흑 18의 씌움이 안성맞춤이어서 백으로선 선택하고 싶지 않다. 백 14는 참고 1도가 좋지 않으니 가볍게 처리하겠다는 뜻이다. 흑 15까지도 정석이다.

백 16의 협공에 대해 흑 17부터 21까지 두어간 것은 올바른 선택. 백 18로 끊어갈 수도 있다. 참고 2도 백 1처럼 나와 끊으면 흑 10까지 예상된다. 서로 앞길을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싸움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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