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미리 보는 2012 봄-여름 메이크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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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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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꿈꾸는 여심, 꾸민 듯 안 꾸민 듯 순수한 낯빛

‘맥’이 제안하는 올 봄여름 메이크업 트렌드의 핵심은 순수미와 건강미다. 이 브랜드가 제안하는 4가지 테마인 ‘누보’ ‘애슬리트’ ‘오레 인스파이어드’ ‘네온-N’ 스타일(왼쪽부터). 맥 제공
‘맥’이 제안하는 올 봄여름 메이크업 트렌드의 핵심은 순수미와 건강미다. 이 브랜드가 제안하는 4가지 테마인 ‘누보’ ‘애슬리트’ ‘오레 인스파이어드’ ‘네온-N’ 스타일(왼쪽부터). 맥 제공
메이크업 트렌드는 홀로 ‘자전’하기도 하지만 패션 트렌드라는 큰 흐름을 둘러 ‘공전’하기도 한다. 그래서 메이크업 트렌드는 ‘지구’, 패션 트렌드는 ‘태양’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그저 예쁘게만 하면 될 듯한 메이크업 트렌드도 산업적 고찰과 경기 전망, 사회 동향 등 거시적인 지표와 패션 트렌드 등 미시적인 지표를 철저히 분석해 반영하기 때문이다.

한파가 맹위를 떨치는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따스한 봄을 반겨줄 봄여름 메이크업 트렌드가 나왔다. 가을겨울을 관통한 중성적인 트렌드가 사라지고 꽃봉오리 터지듯 순수한 여성미를 발산하는 것이 가장 큰 테마다. 다른 브랜드들에 앞서 일찌감치 봄맞이에 나선 주요 브랜드의 메이크업 트렌드를 소개한다.

랑콤 ‘옹브르 압솔뤼’ 아이섀도.
랑콤 ‘옹브르 압솔뤼’ 아이섀도.
피부 표현은 순수하고 건강하게

화장품 브랜드 ‘맥’은 매 시즌 ‘트렌드 리더’ 역할을 한다. ‘맥’을 대표하는 주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 등 세계적으로 250개 이상의 패션쇼 백스테이지 화장을 전담하기 때문에 가장 빨리 뷰티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패션 스타일을 체득하기 때문이다.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메이크업 트렌드 발표회에서 ‘맥’은 올봄을 겨냥해 네 가지 메이크업 트렌드를 제안했다.

공들여 꾸몄지만 마치 안 꾸민 듯 순수하게 표현되는 여성미, 그리고 피트니스센터에서 막 운동을 마치고 나온 듯한 건강함이 이 브랜드가 제시한 메가 트렌드다.

이 가운데 ‘누보(NOUV-EAU)’ 트렌드는 로맨틱한 복숭아색과 분홍색을 마치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까지 인기를 끈 ‘물광’ ‘윤광’ 트렌드는 올봄엔 촌스럽게 느껴질 듯. 한 가지 색상으로 립스틱, 아이섀도 색상을 통일하고 하이라이터는 과감히 생략해 대학 신입생처럼 순수한 느낌으로 연출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마친 듯한 생기 있는 피부라는 의미의 두 번째 트렌드, ‘애슬리트(ATH-ELITE)’는 마치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은 듯 가볍고 촉촉하게 피부 표현을 할 것을 제안한다. 세 번째 트렌드인 태닝룩, ‘오레 인스파이어드(ORE-INSPIRED)’는 태닝 느낌을 내는 브라운 계열 색조 제품을 입술과 뺨, 눈 등에만 부분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유한다.

마지막 트렌드인 ‘네온-N’은 핫핑크 등 도드라진 색상의 ‘팝 컬러’를 입술에만 사용하는 방식으로 쉽게 응용할 수 있다.

‘슈에무라’가 제안하는 소녀 같은 올봄 메이크업 룩. 슈에무라 제공
‘슈에무라’가 제안하는 소녀 같은 올봄 메이크업 룩. 슈에무라 제공
따사로운 천상의 정원

슈에무라는 밝고 따사로운 에너지와 청아한 빛을 뿜어내는 ‘하늘의 정원’에서 영감을 얻은 스타일을 올봄 트렌드로 제시했다. 스카이블루, 라벤더, 브라운색 또는 핑크, 셔벗오렌지, 브라운색으로 꾸민 ‘트리오 뷰티 팔레트’는 마치 꽃송이를 눈두덩에 옮겨놓은 듯 환한 느낌을 낸다. ‘페어리핑크’ ‘선라이트피치’ 등 이름도 예쁜 돔 형태의 블러셔, ‘크리미 돔 시크’는 입체적인 색감을 내는 데 도움을 줄 듯. 네일 컬러로는 푸른 정원을 옮겨놓은 듯한 민트 그린색을 이번 시즌 ‘잇(it) 컬러’로 제안했다.

‘랑콤’은 네덜란드의 화가 히로니뮈스 보스의 작품 ‘쾌락의 동산’과 장미꽃이 가득한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브랜드 특유의 장미 모티브를 콤팩트 파우더 ‘라 로즈레’의 디자인에 옮기고 마스카라 아이섀도 패키지에도 반영했다. 핑크와 살구빛이 조화를 이루거나, 피스타치오와 민트 컬러가 어우러진 아이섀도 팔레트가 봄을 재촉하는 듯하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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