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복고풍의 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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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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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성진 9단 ● 조한승 9단
도전자 결정전 1국 1보(1∼21)

이세돌과 강동윤을 누르고 올라온 조한승 9단(29), 허영호 박정환을 이기고 올라온 원성진 9단(26).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두 기사가 국수전 도전자가 되기 위해 맞붙었다. 도전자 결정전 3번기 가운데 첫 대국. 조 9단은 다승 2위로 상승세였고, 원 9단도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로 뽑히는 등 힘을 내고 있었다. 역대 전적은 12승 12패. 올해 두 사람 간 대국은 없었고, 지난해 GS칼텍스배 결승전에서 원 9단이 3-1로 조 9단을 이겨 우승했다.

원 9단은 백 2, 4의 향소목(서로 마주보는 소목)을 들고 나왔다. 요즘은 보기 힘든 복고풍. 흑 9는 실리를 중시한 수. 높게 걸치면 백이 실리를 차지하게 되는데, 조 9단은 그게 싫었던 것 같다. 백은 10으로 세 칸 높은 협공을 선택했다. 흑진 한가운데를 가르는 수이기도 했다. 흑 11로 참고 1도처럼 흑 1에 이어 흑 3, 5로 두는 것도 정석. 백 6으로 뛰면 어려운 공중전 양상이 된다.

백은 12 마늘모로, 전투를 피하고 실리를 택했다. 참고 2도처럼 백 1로 붙이면 흑 2로 두어 흑 28까지 복잡한 정석으로 이어진다. 백 12를 택한 이상 20까지는 기본정석. 흑 21로 씌운 것은 좋은 감각. 백의 다음 수가 궁금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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