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60년 전 광안리해수욕장… 남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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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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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라로 만나는 1954년 KOREA/클리포드 스트로브스 지음/206쪽·3만 원·두모

‘샛별’ ‘화랑’ ‘건설’이란 이름의 담배와 껌, 초콜릿, 과자 등을 거리에서 팔고 있는 야무져 보이는 아주머니, 무거운 짐도 아무렇지 않게 지게로 져 나르는 아저씨, 맨다리를 드러낸 채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며 노는 아이들….

저자가 1953년 11월부터 1954년 12월까지 부산 44공병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찍은 한국인의 일상사와 한반도 곳곳의 풍경을 천연색 사진으로 볼 수 있다. 사진들의 생생함과 6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너무도 달라진 풍경의 대비가 묘한 감흥을 일으킨다. 논밭과 인가가 드문드문 보이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부산 남포동 전차 등의 풍경에 같은 지역의 현재 사진을 대비시킨다. 저자는 “암울한 상황에서도 한국인이 보여주었던 활기찬 에너지와 지치지 않는 근성은 참으로 놀라웠다”고 적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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