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흑 77은 괜한 손찌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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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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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19일 열린 GS칼텍스배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박영훈 9단을 이겨 종합전적 3 대 0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정환은 KBS바둑왕전 우승에 이어 8월에는 후지쓰배에서 우승해 생애 처음 세계기전 타이틀을 따내는 등 올해 들어 3관왕에 올랐다. 박 9단은 한때 7연패를 당하는 등 슬럼프에 빠지는 듯했으나 타이틀을 연달아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바둑 랭킹도 이세돌 9단에 이어 2위. 올해 누적상금은 GS칼텍스배 7000만 원을 비롯해 3억 원을 넘어섰다.

흑 71은 좋은 수순. 참고 1도처럼 무심코 흑 1로 두면 백 2로 막는 수가 성립해 우하귀 흑이 살기 어렵게 된다. 백 74로 받아 이제 흑이 살아야 할 차례. 살기 전에 뭔가를 활용하고 싶은 이창호 9단. 흑 77로 멋을 낸 것이 좋지 않았다. 참고 2도처럼 흑 1, 3으로 젖혀 흑 7까지 선수하고 흑 13까지 살아가는 것이 깔끔했다. 그나마 흑은 85가 선수가 돼 87, 89로 조금 크게 살아간 것이 위안이다.

백 90, 92로 둔 것이 좋은 감각. 흑은 93, 95를 선수하며 숨을 고른다. 우변 백에 대한 공격이 무위로 끝난다면 흑의 비세. 어떻게 우변 백 대마를 공격해야 할지, 흑이 장고에 들어간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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