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흑 151, 사실상 패착

  • Array
  • 입력 2011년 9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 강동윤 9단 ● 백홍석 8단
본선 16강전 6보(143∼164)

백이 따라왔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흑이 미세하게마나 유망한 국면이다. 그러나 흑이 잇달아 완착을 두면서 이번 보에서 승부가 뒤집어진다.

흑 147이 실착.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어야 했다. 백 148을 선수하고 백 150으로 두어 흑이 2집 정도 손해를 보았다. 지금처럼 미세한 상황에서 2집은 상당히 크다.

이어 둔 흑 151이 사실상 패착.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이 컸다. 백 2는 흑 3으로 받으면 그만이다. 흑 3은 선수 의미가 있다. 백이 손을 빼면 흑 5부터 흑 11까지 크게 수가 나기 때문에 백으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손을 대야 한다.

백 152를 선수하고 백 154를 두어서는 미세하나마 역전됐다. 흑 159는 백 160을 불러 흑이 이득이 없는 교환이다. 백 164까지 미세한 반집 승부. 결과적으로 볼 때, 이후 흑에게 이길 기회는 없었다. 바둑은 300여 수까지 진행됐으나 마지막에 흑이 반패를 버티다가 2집 정도 손해를 보고 돌을 거두었다.

백홍석 8단은 초반부터 종반까지 우세를 지키다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역전을 당했다. 백 8단으로서는 아쉬운 패배였다. 강동윤 9단은 불리한 바둑을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며 뒤집어 끈질긴 면모를 보여줬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