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가장 한국적인 것에 대한 22가지 몽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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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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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학의 즐거움/주영하 등 22명 지음/412쪽·1만9000원·휴머니스트

한국학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야 할지 모른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22명의 필자가 주제별로 한국적인 것을 탐색했다. 22개의 부분 그림을 모으면 한국적 원형의 몽타주가 어렴풋이 그려질까. 한국인들은 밥을 먹지 않으면 굶은 것으로 간주했고 사람이 사는 집은 햇빛과 친하고 바람이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한옥을 만들어냈다.

한국인의 마음은 피동형에서 능동형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 덕분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과 흥이 많아졌다. 그러나 그 흥에 겨워 재산이나 권세 따위를 마구 쓰는 거들먹거림도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이 책은 한국인의 삶을 영화 속 캐릭터로 살펴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힌 채 돈이라는 물신과 성공이라는 환상을 위해 과도한 피로를 견디고 있지는 않은지 묻는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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