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 오늘 1년 만에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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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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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호주로 떠나 日서 출간기념행사 한달 뒤에 뵐게요”

‘엄마를 부탁해’의 작가 신경숙 씨(48·사진)가 25일 한국에 돌아온다. 지난해 8월 미국 컬럼비아대 객원연구원으로 떠난 지 1년 만의 귀국이다.

그는 “쉴 기회를 가지려 한다”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국했지만 4월 5일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의 미국 출간 이후 뜨거운 현지 반응 속에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4, 5월에는 북미 7개 지역을, 6월에는 유럽 8개 도시에서 북 투어를 가졌고, 이달 이스라엘을 다녀왔다.

‘엄마를…’은 실종된 엄마의 부재 속에서 잊혀졌던 그 존재를 일깨워주는 보편성으로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얻었다. 6월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 상반기 결산에서 편집자가 뽑은 베스트10에 꼽혔고, 이스라엘에서는 종합 베스트셀러 2위, 대만에서는 소설 부문 3위에 올랐다. 판권 계약을 맺은 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 28개국에 이른다.

귀국 후 신 씨의 휴식은 짧다. 내달 3∼12일 호주에서 열리는 ‘국제작가대회’에 참석하는 그는 14∼18일 일본을 방문한다. 내달 말 일본의 대형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를 통해 출간되는 ‘엄마를 부탁해’의 일본어판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신 씨는 2005년 소설 ‘외딴방’을 이 출판사에서 낸 적이 있지만 그를 바라보는 일본 출판계의 시각은 많이 달라졌다.

신 씨 작품의 해외 판권을 관리하는 이구용 케이엘매니지먼트 대표는 “한국의 유명 작가들도 일본에서 보통 초판 2000부를 찍었다. 하지만 ‘엄마를 부탁해’는 초판 1만 부를 찍을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1년 만에 귀국하는 신 씨는 최근 기자에게 보낸 e메일에서 “귀국 후 곧바로 호주와 일본에 가야 해서 온전한 귀국은 일본을 다녀온 뒤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2008년 11월 국내 출간 이후 현재까지 180만 부를 넘겼다. 현재도 매주 6000∼7000부가 판매되며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신 씨는 내달 말부터 ‘독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 국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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