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교회사태 수습단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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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자선재단’으로 명칭 변경… 공동이사장 체제로 전환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가족의 교회 사유화 논란으로 시작된 이른바 순복음교회 사태가 사실상 수습 단계에 접어들었다.

순복음교회와 재단법인 사랑과행복나눔은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관 개정과 명칭 변경을 의결했다.

양측에 따르면 새 재단은 조 목사의 호와 이름을 딴 ‘영산 조용기 자선재단’으로 변경됐고 1인 이사장에서 2인 이하의 공동 이사장 체제로 전환됐다. 조 목사와 김창대 현 이사장이 공동이사장으로, 재단의 기존 이사였던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 등 7명이 이사로 선임됐다.

교회 일부 장로가 요구해온 조 목사 가족의 재단 참여 배제 방침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지만 사실상 수습 상태라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사랑과행복나눔 관계자는 “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가 감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석했다”면서 “이는 조 목사와 이 목사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순복음교회 사태가 수습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순복음교회 측도 “일부 장로가 반발할 수도 있지만 두 목사 사이에서 교회의 분열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재단을 둘러싼 더 이상의 논란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해석해도 된다”고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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