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별을 볼까, 워홀의 콜라 맛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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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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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오르세미술관 展 등
방학 나들이용 전시 푸짐

오르세미술관전에 선보인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GNC미디어 제공
오르세미술관전에 선보인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GNC미디어 제공
고흐의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을 감상할까, 앤디 워홀의 ‘코카콜라’를 보러 갈까.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에 갈까.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빠져 볼까.

올여름,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족에게 즐거운 고민이 생겼다. 예년보다 전시 선택의 폭이 넓고 내용도 알찬 편이다. 시원한 전시장을 찾아 더위도 식히고 감성의 바다에 빠져보자.

○ 유럽 미술 vs 미국 미술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전은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의 소장품을 감상하는 전시다. 아를의 정경을 그린 고흐의 작품을 비롯해 모네, 고갱, 세잔 등 19세기 후반 유럽 대가의 회화 73점과 데생, 사진 등 134점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9월 25일까지 선보인다.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것이 미국미술이다’전은 콜라병과 전기난로 등 일상의 사물을 화두로 삼아 20세기 초 미국 미술의 전개과정을 살펴본다. 만 레이부터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션버그, 앤디 워홀, 클래스 올덴버그 등 47명의 작품으로 뉴욕다다부터 팝아트, 개념미술,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주요 흐름을 짚어낸다. 9월 25일까지.

○ 학구적 전시 vs 교육적 전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마미술관에서 8월 28일까지 열리는 ‘요셉 보이스: 멀티플’전은 판화 드로잉 오브제 영상 등을 통해 독일 작가 요셉 보이스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한국의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함께 등장하는 영상작품 등이 볼만하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의 ‘코리안 랩소디’전은 우리가 알아야 할 격동의 근현대사를 시각 이미지를 통해 돌아보는 자리다. 미술과 역사교육을 결합한 전시내용이 호평을 받으며 8월 21일까지 연장 전시한다.

○ 애니메이션 vs 재활용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9월 25일까지 열리는 월트 디즈니 특별전은 애니메이션의 제작과정이 궁금한 이들에게 흥미로운 전시다. 충무아트홀이 8월 28일까지 마련한 ‘반쪽이의 고물 자연사 박물관’전은 재활용 체험전시다. 초대작가 최정현 씨가 오토바이 부품으로 만든 독수리와 소화기로 만든 펭귄 등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을 이용한 조형예술작품 160여 점을 내놓았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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