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배 바둑리그 이세돌 잡은 최철한… 하이트진로 1승 1패

  • 동아일보

2R 5경기 3대2 접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라운드를 끝내고 2라운드 절반까지 치러진 6경기 가운데 5경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3-2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팀 간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게 감독들의 분석이다.

바둑리그에 처음 진입한 새내기 김동호 초단이 2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하이트진로, 작년우승팀 잡아


신안천일염(1승)과 하이트진로(1패) 간의 2라운드 첫 대국은 양 팀 주장인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 간에 벌어졌다. 주장전은 올해 처음이고, 랭킹 1, 2위 간 대결이라 관심을 모았다. 당초 이 9단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 9단이 과감하게 국면을 운영해 대마를 잡으면서 승리했다.

2국에서는 신안천일염의 김동호 초단이 하이트진로의 이원영 2단을 눌렀다.

마지막 대국에서 하이트진로의 안국현 2단이 지난해 뛰던 친정팀인 신안천일염의 한상훈 5단을 이겨 하이트진로가 3-2로 귀중한 첫 승을 챙겼다.

○ 영남일보, 2패 후 3연승

1라운드에서 1패씩 안아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영남일보와 kixx 간의 2라운드 경기는 극적인 드라마였다. 첫날 영남일보는 강유택 4단과 나현 초단이 kixx의 김기용 6단과 홍성지 8단에게 패하면서 2패를 안았다. 영남일보는 둘째 날 전승을 해야 이기는데 kixx의 주장 박정환 9단과 2장 조한승 9단이 버티고 있어 패색이 짙었다.

드라마는 3국에서 시작됐다. 영남일보의 새내기 이지현 초단이 kixx의 주장 박정환 9단이라는 대어를 낚았다.

마지막 5국은 영남일보의 주장인 김지석 7단과 10연승에 빛나는 조한승 9단이 맞붙어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김 7단이 랭킹 면에서는 1순위 앞서지만 역대 전적에서 4패로 불리한 상황. 하지만 김 7단은 차분하게 국면을 운영해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영남일보는 역전승을 이뤄냈으며 최강으로 평가받던 kixx는 2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