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자충의 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8일 03시 00분


○ 퉈자시 9단 ● 김지석 7단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예선결승

한국과 중국의 기대주 김지석 7단과 퉈자시 3단이 3일 LG배 예선전 결승에서 만났다. 퉈 3단은 2008년 농심배에서 4연승을 거두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10년 중국 갑조리그 최우수 기사상을 수상한 떠오르는 신예 강자. 김 7단은 말이 필요 없는 한국의 차세대 대표기사.

장면도=흑이 두텁긴 하나 실리로는 장담할 수 없는 국면이다. 김 7단은 흑 1, 3을 두고 백이 4로 두어오자 하변 백 대마를 노려본다. 이곳에서 김 7단은 결정타를 날린다. 어떤 수순을 밟았을까.

참고 1도(흑 무책)=백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흑 1은 가장 먼저 두어야 할 수. 다음으로 흑 3으로 두는 것은 수순 착오로 아무 수도 나지 않는다.

참고 2도(맥점)=흑 1에 이어 흑 3으로 먼저 끊는 수가 맥점. 백 4에는 흑 5로 들어가고 흑 7로 두면 자충이 돼 흑이 하변 백 넉 점을 잡을 수 있다.

실전 진행=백으로서는 백 4로 두는 것이 최선. 흑 5로 두어 패를 만들었다. 흑의 입장에선 꽃놀이패. 백 집에서 멋지게 수를 내 흑의 우세가 확실해졌다. 흑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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