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섹시·경쾌·소프트 코드로 자신감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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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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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여름 시즌 고급 란제리 제품은 레이스의 무게를 덜어내 경량화하고 터치감이 좋은 부드러운 소재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사진은 프랑스 수입 란제리 바바라 디바인을 착용한 모델. 훼미모드 제공
올해 봄-여름 시즌 고급 란제리 제품은 레이스의 무게를 덜어내 경량화하고 터치감이 좋은 부드러운 소재의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사진은 프랑스 수입 란제리 바바라 디바인을 착용한 모델. 훼미모드 제공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구름처럼 가볍게.’

올해 고급 란제리 제품의 트렌드를 요약한 말이다. 올해 이탈리아 프랑스의 고급 수입 란제리들은 레이스의 무게를 덜어낸 제품이 많아졌다. 란제리에서 빠질 수 없는 레이스지만 너무 과하면 무거워 보이거나 착용감이 떨어지는 단점을 개선한 것. 그래서일까, 올봄 란제리 코너에는 실크 감촉에 터치감이 좋은 홑겹 브래지어가 다양해졌다.

속옷 같은 외출복, 라운제리

‘어른아이’를 뜻하는 ‘키덜트족’이 란제리 소비층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고급 란제리도 분화하고 있다. 레이스나 프릴 장식이 많은 페미닌한 느낌 대신, 귀여운 일러스트나 동물, 꽃 등을 프린트해 상큼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란제리가 인기다. 간단한 외출 시에도 입을 수 있는 편한 실내복을 뜻하는 라운지웨어(Loungewear)에 란제리를 결합한 라운제리(Loungerie)의 인기도 높다. 터치감이 좋은 소재를 활용해 속옷 같은 느낌의 외출복이 많아지고 있는 것.

세계적으로 많은 여성 팬을 거느린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주인공 캐리가 이지룩 스타일로 연출했던 블랙 브래지어는 이미 젊은 여성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출연진이 입은 속옷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란제리 브랜드 ‘코사벨라 CELIN’은 블랙을 바탕으로 핑크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섹시함과 발랄함을 동시에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 ‘바바라’의 신상품 ‘카피탈’은 에펠탑을 상징하는 기하학 무늬의 레이스가 인상적이다. 복고풍의 ‘디빈’은 라일락, 오렌지 등 과감한 컬러를 시도했다. 유재현 현대백화점 란제리 바이어는 “플라워 모티프의 자수 장식과 파스텔톤 페미닌한 스타일의 인기가 꾸준한 가운데, 브라 팬티로 구성된 기본세트의 경우 20만∼50만 원대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보여줄까, 감출까

최근 ‘라운지웨어’가 란제리 느낌의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해 ‘라운제리’로 변신하고 있다. 사진은 유러피안 스타일 란제리 브랜드 프린세스탐탐의 라운제리 제품. 훼미모드 제공
최근 ‘라운지웨어’가 란제리 느낌의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해 ‘라운제리’로 변신하고 있다. 사진은 유러피안 스타일 란제리 브랜드 프린세스탐탐의 라운제리 제품. 훼미모드 제공
요즘은 디자인 단계부터 밖으로 드러내서 입을 것을 염두에 둔 제품이 많아지면서 란제리를 패션을 완성하는 액세서리처럼 활용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속살이 비치는 ‘시스루 룩’의 기본 아이템은 일단 하늘거리는 시스루 소재의 블라우스다. 블랙 컬러의 시스루 블라우스에 블랙 브래지어를 매치하면 무난하면서도 센스 있는 룩을 연출할 수 있다. 흰색 상의에 피부 톤과 대비되는 짙은색 브래지어를 과감하게 매치할 수도 있다.

다만 레이스나 프릴 등 장식이 많고 파스텔톤 색상의 브래지어는 그 자체로는 예쁜 아이템이지만 시스루를 시도하기에는 적합지 않다는 점만은 기억하자. 시스루 룩에는 짙은 계통의 색상에 레오퍼드 무늬 같은 디자인이 강렬한 제품이 효과적이다.

때로는 드러내는 것만큼이나 제대로 감추는 것이 패션 센스를 뽐내는 방법이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목선이 깊이 파인 옷을 입게 된다면 일명 ‘저중심 브라’나 ‘안경형 브라’가 적당하다. 이들 제품은 앞 중심부가 높지 않아서 컵이 상의 밖으로 드러날 염려가 적다. 브래지어의 어깨끈 노출이 부담스럽다면 어깨끈 탈착이 가능한 ‘2분의 1컵 스타일’이나 투명 어깨끈을 적절히 활용하면 좋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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