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最古 윤선도 거문고 전시

  • 동아일보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5일 특별전

국악 칸타타 ‘어부사시사’ 공연 당일 특별 전시될 윤선도
의 거문고 ‘고산유금(孤山遺琴)’. 국립극장 제공
국악 칸타타 ‘어부사시사’ 공연 당일 특별 전시될 윤선도 의 거문고 ‘고산유금(孤山遺琴)’.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국악 칸타타 ‘어부사시사’를 올리면서 지난해 초연 때는 없던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시조 어부사시사를 지은 고산 윤선도(1587∼1671)의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거문고 ‘고산유금’의 부품과 이를 복원한 두 대의 거문고를 로비와 무대에 전시한다.

이 거문고는 전남 해남의 고산 종택 녹우당의 장롱 안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1982년 2월 동아일보 보도를 통해 그 존재가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하판 길이가 130cm로 현재의 거문고보다 30cm가량 짧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하판은 1425년, 상판 1480년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악원은 고산유금의 형태를 바탕으로 실제 연주가 가능하도록 두 대를 복원했지만 이번 공연에 쓰진 않는다.

고산의 시조 40수를 토대로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과 임준희 작곡가가 함께 완성한 ‘어부사시사’는 관현악 연주자와 합창단원 등 130여 명이 등장하는 대형 공연이다. 2만∼5만 원. 02-2280-4115, 6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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