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 2009년 한 해에만 1만5400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저자는 조선시대에는 지금처럼 삶과 돈, 사랑에 대한 집착이나 욕심보다 정치적인 이유로, 체제 저항의 수단으로, 절개를 지키기 위한 자살이 많았다고 분석한다. 남편인 신숙주가 성삼문 일행을 배반하고 살아남은 것을 부끄러워해 목숨을 끊은 부인 윤씨, 진주성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은 김천일, 기묘사화라는 정치적 암투에 휘말린 김식, 아버지가 내린 자결 명령을 수행한 사도세자 등의 죽음을 소개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