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규격의 각종 운동시설을 건립하고 영어스쿨을 개설하는 등 세계 최대 대학생 스포츠 행사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U대회는 2015년 7월 초에 13일간 광주월드컵경기장과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경기장을 비롯해 광주 인근 9개 시군에서 열린다. 육상과 농구 펜싱 축구 체조 수상경기 테니스 배구 유도 탁구 등 13개 정식 종목과 태권도 배드민턴 골프 핸드볼 양궁 사격 조정 등 7개의 선택 종목 등 모두 2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원활한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해 말 국회에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지원특별법’이 제정됐다. 1월에는 특수법인인 조직위원회가 출범해 대회 준비에 필요한 제도적인 틀을 갖췄다. 시는 3월 ‘시민영어스쿨’을 개설하고 2만여 명의 자원봉사자 양성에 들어갔다. 2015년 대학생이 될 중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학교와 글로벌 리더 과정도 함께 진행 중이다.
국제대회 개최도 잇따라 7월에는 제17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를 서울, 천안시와 공동으로 열었다.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2012 세계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 개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체육 인프라 시설도 차질 없이 건립한다. 2014년까지 606억 원을 들여 진월택지개발지구 인근에 다목적체육관과 축구장 등 스포츠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수완택지지구에는 전체면적 1만2500m²(약 3737평) 규모의 수영장을 짓는다. 10레인의 수영장은 국제경기를 치를 다이빙장과 4000석의 관람석을 갖추게 된다.
광주시는 U대회 개최로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경제 유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U대회를 통해 9500억 원의 경제 효과와 1만5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2003년 하계U대회를 개최했던 대구는 1740억 원의 사업수익과 관광수익을 올린 것은 물론 수천억 원의 생산 및 소득 유발 효과를 얻었다.
대회를 위해 호남고속철도 완공이 2014년으로 앞당겨지는 등 굵직한 국책사업이 예정돼 있고 정부에서 재정 지원을 받아 도로망 등 관련 인프라도 구축한다. 강왕기 도시마케팅본부장은 “2015년 U대회는 광주가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서 ‘세계도시 광주’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요
-기간 2015년 7월 초(13일간) -장소 광주월드컵경기장 등 광주 인근9개 시군 -종목 20개(정식종목 13, 선택종목 7) -주최/주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광주시 -참가 규모 170여 개국 선수단 및 임원진2만여 명 -경기시설 규모 70곳(경기장 39, 선수훈련시설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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