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재 고구려벽화 도굴’ 진실게임

동아일보 입력 2010-09-30 03:00수정 2010-09-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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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고미술협회장 개입”…협회장 “짜깁기 보도, 法대응”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은 1997∼2000년 중국 지안(集安) 시 고구려시대 벽화고분인 삼실총(三室塚)과 장천(長川)1호분의 벽화 도굴사건 배후로 자신을 지목한 MBC ‘PD수첩’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다보성갤러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벽화 도굴사건 직후 고구려 벽화가 중국에서 나왔다는 말에 이를 확보하려고 한 사실은 있지만 실제 고구려 벽화는 본 적도 없다”며 “PD수첩 보도는 불분명한 짜깁기 보도였고 개인에 대한 흠집내기 보도”라고 주장했다.

PD수첩은 28일 오후 11시 15분부터 방송된 ‘사라진 고구려 벽화’ 편에서 도굴당한 고구려 벽화의 행방을 추적하다가 중국 법원 판결문을 보고 도굴사건에 한국인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판결문에 도굴범에게 돈을 건넸다고 나온 이모 씨를 인터뷰해 도굴을 지시한 인물이 김 회장이라고 보도했다. 제작진은 김 회장의 지인 박모 씨가 벽화를 담보로 김 회장에게 10억 원을 빌려주며 작성했다는 차용증도 공개했다.

도굴된 벽화는 고구려의 대표적인 벽화로 당시의 생활상과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도굴죄로 4명의 조선족이 사형판결을 받은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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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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