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20, 30대 여성 초보 바이커 자전거 고르는 법

동아일보 입력 2010-09-10 03:00수정 2010-09-10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 간편한 생활용… 24인치 10만원대 무난
▶ 레저용 원할땐… MTB-사이클용 선택을
▶ 생활-레저 겸용… 이동편한 미니벨로 대세
자전거 타기는 전신 근육을 골고루 쓰는 유산소 운동이다. 화창한 날, 자전거로 동네를 살살 돌아다녀도 좋다. 마음 맞는 이와 한강변을 나란히 달리면 더 좋다. 사진 제공 바이클로
선선한 바람,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 한강변을 은색 바퀴 두 개가 차르르 소리 내며 경쾌하게 굴러간다. 두 발로 힘껏 구르는 만큼 정직하게 나아간다. 가을은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 순식간에 곁을 스쳐 지나가는 저 대열에 동참하고픈 욕구가 불쑥불쑥 솟아난다면, 땀 뻘뻘 흘리며 답답하고 꽉 막힌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보고 싶다면, 이제 바이커가 될 때다.

자, 그렇다면 어떤 자전거를 선택할 것인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자전거를 수도 없이 살펴봐도 무엇을 골라야 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종류도 잘 모르는데 동네 자전거 가게에 불쑥 들어가 물어보기는 겸연쩍다. ‘자전거 생활’을 시작하려는 20, 30대 여성 초보 바이커를 위한 가이드를 준비했다. LS네트웍스의 자전거 전문점 ‘바이클로’ 반포직영점의 김영선 실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김 실장은 전 국가대표 MBT 선수이자 경륜 선수 출신인 자전거 전문가다.

○ 생활용 vs 스포츠용

자전거 판매점이나 사이트마다 ‘여성용 자전거’라는 카테고리가 따로 있어요. 대부분 바구니가 달려 있고요, 여성들이 타고 내리기 편하게 프레임이 아래쪽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주요기사
우선 자전거를 어떤 용도로 쓰려는 지 먼저 생각해보세요. 동네에서 가까운 거리를 다닐 때나 장보러 갈 때 탈 것인지, 아니면 씽씽 달리며 운동을 하려는 것인지요. 목적에 따라 자전거의 종류가 다르고 가격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지요.

생활용 자전거는 무겁고 속도가 잘 나지 않습니다.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안전한 면은 있지요. 온라인몰에서 10만 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바퀴가 보통 24, 26인치로 나뉩니다. 키에 따라 타보고 편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 “자전거가 잘 안 나가는데 더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요, 운동 목적으로 쓰기에는 기능이 좀 떨어진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레저 스포츠를 즐기려고 한다면, 산악자전거(MTB)와 사이클이 있습니다. 스피드를 낼 수 있고 기어 조정 등 테크닉이 필요하지요. MTB는 미국 쪽, 사이클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지역 제조사가 많습니다. 생활용과 레저용을 겸하고 싶다면 요즘 ‘대세’는 미니벨로랍니다. 몸체와 바퀴가 작아 이동이 간편하고 색상과 디자인이 다양해 여성 바이커들이 특히 선호하지요. 미니벨로 중에도 접이식, 타이어가 얇아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것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좀 탈 만하다’ 싶은 자전거는 40만∼50만 원대에서 시작합니다.

○자전거 구매 시 주의할 점

자전거를 구매할 때는 브랜드를 잘 보고 사야 합니다. 요즘 자전거 붐이 일면서 영세업체들이 싸구려 중국산 등을 컨테이너로 들여와 싼값에 파는 경우가 많아요. 자전거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접합 부분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용접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저가로 만들기가 어려운 품목이랍니다. 잘못 사면 타다가 용접 부분이 부러지거나 금이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경우 조립을 하지 않고 박스째로 보내주는 곳이 있는데 자전거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반드시 자전거 전문점에서 조립해야 합니다. 조립 매뉴얼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초보 바이커의 실력으로는 무리예요. 기계의 힘으로 잘 조립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또 안장 높이 등 맞춰야 할 부분이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안전과 직결되는 부분이니까 꼭 기억해두세요. 바구니 등 부속물이 많이 달린 자전거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사는 편이 낫습니다. 배달과정에서 찌그러지거나 파손되는 경우가 많아서죠.

○초보 바이커의 필수품


헬멧은 꼭 써야 합니다. 이제 헬멧 쓰기는 생활화가 된 듯싶네요. “초보라 속도를 빠르게 내지 못하는데 꼭 써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그래도 써야 한다”입니다. 타인의 실수로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초보 바이커들은 장갑과 보호대도 갖추는 편이 좋겠죠. 여성이라면 더욱 무릎이나 손을 다치면 안 되잖아요? 밤에 타려면 라이트와 안전등도 필요합니다.

안장이 작고 딱딱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엉덩이 부분에 패드가 들어 있는 바이커용 기능성 바지가 통증을 줄여줍니다. 그런데 자꾸 타다 보면 단련이 돼서 괜찮아요. 그리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긴 치마를 펄럭이면서 자전거를 타겠다는 로망은 버리길 바랍니다. 바퀴나 체인에 치맛자락이 걸리면 무척 위험할 수 있어요.

자전거는 유산소 운동이므로 반복적, 지속적으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운동 시간을 늘리면서 스피드를 올리고 근력을 키워가세요.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