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북] 고전, 대중문화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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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0일 07시 00분


오세정·조현우 지음, 이숲 펴냄, 1만4000원

가짜에게 쫓겨난 성격 못된 진짜가 참회한다는 ‘옹고집전’에선 사이보그와 복제인간에 대한 질문을 찾아낸다. 심청은 무능력한 아버지 심학규, 잇속만을 챙긴 부도덕한 뱃사람 그리고 쌀 삼백석이면 눈을 뜰 수 있다고 심학규를 꼬드긴 화주승의 피해자이다. 관기의 딸에게 마땅히 요구할 수 있는 사또의 수청을 거절한 춘향은 당대의 위법자이다. 춘향을 무책임하게 버린 이몽룡은 철없는 부잣집 도령일 뿐이다. 두 젊은 인문학자가 ‘춘향전’ ‘심청전’ ‘홍길동전’ 등은 물론 ‘창세가’ ‘이생규장전’ 같은 낯선 고전까지 모두 12편의 이야기를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파헤쳤다. 저자들은 발랄하고도 정곡을 찌르는 시선으로 고전이 영화와 드라마 등 대중문화의 영역에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 들여다본 대중문화 관찰기이다.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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