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분열 씻자” 광복절 서울광장 개신교 ‘화합 함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8·15 대성회’ 국내외서 개최 36년만에 첫 대규모 연합집회

한국 개신교의 보수와 진보 진영을 각각 대표하는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5일 광복절을 맞아 100만여 명이 참가하는 ‘한국교회 8·15 대성회’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양측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교회 8·15 대성회’를 연다고 최근 밝혔다. 양측은 매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열고 있지만 1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연합집회는 1973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 방한 집회, 1974년 엑스플로 대회 이후 30여 년 만이다.

대표대회장인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 6·25전쟁 발발 6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한국사에서 의미 있는 해”라며 “한국 교회는 일제강점기부터 고난이 있을 때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이번 대성회는 진보와 보수, 교파와 교단을 넘어 분열돼 있는 이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교회의 다짐”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수도권 60만 명, 지방 30만 명, 해외 10만 명 등 총 100만여 명이 참여하고 서울에서만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숭례문까지 20여만 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했다. 대회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 세상의 희망’.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해방둥이인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목사 4명이 설교자로 나선다.

대성회를 전후해 학술, 선교, 교육, 복지 등 8개 분야에 걸친 각종 행사도 개최한다. 11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수요집회에는 목회자 930여 명이 참여한다. 12일 오후 1시에는 명성교회 월드비전센터에서 ‘한국 교회 8·15대성회의 신학적 의미-어제, 오늘, 내일’을 주제로 신학 포럼을, 16일에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한국교회음악회-금난새와 유라시안 필’을 개최한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