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 문화재 소장하신 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국립민속박물관 올 집중수집
해외유물 포함 내년 특별전

“샤먼 관련 문화재를 찾습니다.”

2008년부터 매년 그해 구입할 유물의 테마를 정해 공개한 뒤 유물을 수집해오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올 한 해 국내외 샤먼 관련 민속문화재를 집중 수집하기로 했다. 민속박물관이 이를 널리 알리는 것은 고미술상과 개인 소장자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해 사적인 소유물을 공공의 영역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당, 굿 등 샤먼에 관련된 민속은 한국 정신세계의 원형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를 미신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아 샤먼 관련 민속행위와 유물들이 사라지는 상황이다. 이번 유물 수집은 샤먼 민속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동시에 2011년 샤먼 특별전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민속박물관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샤먼 문화재도 함께 수집하기로 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이난영 유물과학과장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의 샤먼에 관한 문화재를 수집하는 것은 명실상부한 민족학박물관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3월 네팔 히말라야 지역을 찾아 그곳의 샤먼 민속을 조사하고 관련 문화재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속박물관은 이 밖에 혼례 관련 민족학 자료와 근현대 생활사 자료도 구입할 계획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