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박물관건립委-광복회 ‘대한민국 건국시기’ 갈등 봉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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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국 시기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광복회와 정부의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광복회(회장 김영일)는 27일 “성남기 건립추진단장이 이날 광복회를 방문해 역사박물관 건립에 대한 광복회 의견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정부의 확답을 전해 와 애초 28일로 계획했던 시위를 유보하고 추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15일 역사박물관 건립위원회 전시분과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수립’이 1948년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건립기본 계획안이 논의되자 25일 성명서를 내고 역사박물관 건립 철회를 요구했다. 대한민국의 탄생을 1919년 임시정부 수립 시점으로 보는 광복회에서는 1948년의 성격을 ‘대한민국 수립’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마찰 가능성은 남아 있다. 광복회 측은 “1948년 정부 수립 이전 시기를 ‘대한민국의 여명’으로 규정한 전시 구성도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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