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재 3만1000여 점이 추가로 확인됐다. 해외 소재 문화재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그동안 국제교류재단, 한국서지학회 등 관련 기관에서 조사한 목록과 자체 조사한 목록을 종합 정리한 결과, 일본 미국 등지에서 3만1000여 점을 추가 확인해 기존의 7만6143점에서 10만7857점으로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6만1409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2만7726점, 중국 3981점, 영국 3628점, 러시아 2693점, 독일 2260점 순이다. 이들 문화재는 모두 18개국 347개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눈길을 끄는 문화재 가운데 하나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아카데미미술관에 있는 19세기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장수의 상징인 해 구름 물 바위 학 영지 복숭아 등을 그려 궁중 연회 때 사용했던 채색 장식화다. 6폭 병풍 한 쌍(총 12폭)으로, 그림 한 폭의 크기는 240.8×59.3cm. 화면 전체를 압도하는 오색구름, 물결 위로 떠오르는 붉은 해가 인상적이다. 조선 말기 궁중장식화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데다 보존 상태도 좋아 ‘해학반도도’의 명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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