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데뷔 20주년을 맞는 소프라노 신영옥 씨가 경기 고양아람누리 신년음악회로 새해의 문을 열어젖힌다. 9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2010 아람누리 신년음악회’. 여성 지휘자 여자경 씨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반주하고 테너 나승서 씨와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출연한다.
투명한 음색과 순수한 표현력으로 많은 팬을 확보해온 신영옥 씨는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 속에 살고 싶어’, 조두남 ‘새타령’ 등을 노래한다. 나승서 씨는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등을 노래하고, 신영옥 씨와 나승서 씨가 펼치는 도니체티 ‘라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산들바람은 그리움을 가져다 줄 거에요’ 등 듀엣 무대도 마련된다.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신영옥 씨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중 ‘에델바이스’ 등을 함께 노래한다.
신영옥 씨는 1990년 메트로폴리탄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베르디 ‘리골레토’ 주역인 질다 역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나승서 씨는 이탈리아 베르디 국제 콩쿠르 등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이탈리아와 국내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지휘자 맡은 여자경 씨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졸업했고 2008년 러시아 프로코피예프 국제 지휘콩쿠르에서 3등상을 수상했다. 4만∼9만 원. 1577-7766.
국내 여러 오케스트라들도 신년음악회를 마련했다.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는 9일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박태영 상임지휘자 지휘로 신년음악회를 연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등을 연주한다. 5000∼2만5000원. 02-399-1111. KBS교향악단은 9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함신익 지휘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중국 바이올리니스트 첸 시 협연으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1만∼5만 원. 02-781-2243.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서울 영등포아트홀이 11일 오후 7시 반 여는 신년음악회에 여자경 씨 지휘로 출연한다. 1만5000원. 02-2670-3128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