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3D로 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6일 17시 22분


코멘트
TV 스포츠 중계에 새 차원이 열린다. 바로 3차원 입체 영상(3D)이다.

미국의 대표적 스포츠 채널인 ESPN은 6월 11일부터 최초의 3D 채널인 'ESPN 3D'를 시작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그 시작 대상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될 예정. ESPN은 월드컵을 포함해 최소 85경기를 3D 영상으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후 종목을 여름 X게임, 미국 프로농구, 대학 농구와 미식축구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

3D는 영화판에서 먼저 성공을 거뒀다. 최근 개봉한 흥행작인 미국 영화 '아바타'가 대표적이다. 3D 영상은 관객이 마치 화면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포츠 중계라면 시청자가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섞여 경기를 지켜보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받게 된다.

국내에서도 스포츠 3D 중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성방송 채널인 스카이라이프는 LG전자와 손잡고 지난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스노 잼 대회 장면을 일부 3D로 제작했다. 아직 초보 단계이긴 하지만 국내에선 첫 시도인 셈.

신숙경 스카이라이프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생중계는 아직 어렵다. 현재 후속 작업을 해서 하이라이트 장면만 모아 추후 방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3D로 중계할 계획이다. 하지만 3D TV중계가 대중화되기엔 아직 걸림돌이 있다. 특수 촬영 장비를 갖춰 제작해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일반인들이 3D 컨텐츠를 즐기려면 고가의 3D TV, 특수 안경, 그리고 셋톱박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