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모네-고흐에 영향끼친 일본의 판화

  • Array
  • 입력 2009년 12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유혹하는 그림, 우키요에/이연식 지음/232쪽·1만5000원·아트북스

모네와 고흐가 사랑했던 그림, 유럽 인상주의에 영감을 줬던 그림. 바로 일본의 풍속화 ‘우키요에’다. 우키요에의 탄생 배경과 특징, 그 속에 담긴 당대의 문화 사회상, 서양에서 우키요에가 각광을 받은 과정을 정리한 책이다.

우키요에의 우키요(浮世)에는 ‘뜬구름 같은 세상’이란 의미가 있다. 일본 에도(江戶) 시대에는 이 단어가 ‘지금 이 세상’, ‘현대’, 나아가 음란한 향락의 세계를 뜻하는 것으로 확장됐다. 우키요에는 이름 그대로 그때그때의 생활과 유흥에 관한 정보를 담은 실용적 목적의 풍속화였다.

유곽 요시와라의 풍경, 가부키 배우들의 얼굴, 미인도, 춘화…. 우키요에는 그 시대의 꿈과 환상을 담은 그림이기도 하다. 에도는 당시 신흥 도시로 전통에서 자유로웠다. 새롭게 성장하기 시작한 조닌(町人·상인과 수공업자) 계급은 자기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갔다. 저자는 “우키요에는 고급 예술이자 값싼 정보매체였다”며 “시기에 따라 발전하고 쇠퇴하며 어지러울 정도로 모습을 바꿔온 우키요에는 팔색조 같다”고 말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