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도 ‘루저의 난’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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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8일 15시 39분


사진제공 | 디앤샵 ‘루저티셔츠’.

사진제공 | 디앤샵 ‘루저티셔츠’.

패션에서도 ‘루저 아이템’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루저 티셔츠, 키높이 깔창, 키높이 신발이 그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의 경우 루저 발언이 화제가 된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간 키높이 제품 매출이 전주 대비 27% 증가했고, 디앤샵은 22% 상승했다. 인터파크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

디앤샵에서 판매하는 ‘루저 티셔츠’(사진)는 특히 인기다. 2개의 노란 사각형 안에 각각 사람 도식을 그리고 얼굴 하나 차이 나는 루저와 위너를 대비한 디자인이 화제가 됐다.

디앤샵 정은실 PR팀장은 “루저 티셔츠에 대한 관심이 급등해 검색어 상위 5위에 오르기도 했다”며 인기를 설명했다.

싼 가격에 키 높이 효과를 낼 수 있는 키높이 깔창과 키높이 신발도 덩달아 어필했다. 롯데닷컴 측은 “신장을 5cm 가량 훌쩍 높여주는 키높이 깔창 등이 인기다. 엠엔엑스의 키높이 깔창의 경우 일반적인 부분 깔창이 아니라 발 치수별로 생산돼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용 키높이 제품도 상황은 비슷하다. 디앤샵의 경우 클로이의 마들렌 트윙클 스타 벨벳 플랫은 3cm의 속 굽이 있어 플랫슈즈를 꺼리던 키 작은 여성들에게 반응을 얻고 있고, 잭앤질의 퍼트리밍 스윗 부츠는 구매 시 2cm의 키높이 털깔창을 증정해 어필한다. 루저 마케팅이 득세하는 패션가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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