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117편의 가족영화 천국…‘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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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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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SIFFF)가 11월 3일까지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다. 24개국에서 온 장·단편 영화 117편을 소개한다. 올해 처음 도입한 국제경쟁부문에는 유소년 청소년기에 겪는 변화와 혼란을 다룬 성장영화 8편이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전수일 감독의 ‘영도다리’(2009)는 열아홉 살에 원치 않게 출산을 한 후 아이를 입양 보낸 인화가 다시 자식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 이 밖에 부모가 아프리카 개발프로젝트를 위해 떠난 뒤 홀로 남겨진 소녀의 모험을 그린 프레드릭 에드펠트 감독의 ‘소녀’와 입양가족을 떠나 집시들의 캠프로 돌아가는 11세 소년 마르코의 불안한 여정을 그린 카림 드리디 감독의 ‘소년 캄사’ 등도 후보에 올랐다.

다양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섹션들도 마련했다. ‘패밀리필름’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가족영화 15편을 상영한다. 올해 체코 즐린 어린이 청소년 영화제에 출품됐던 어른을 위한 장편 애니메이션 ‘다락방은 살아있다’를 비롯해 토성으로 향하는 우주선 비행사 퍼의 여행을 그린 애니메이션 ‘토성으로 여행’ 등이 볼 만하다. ‘추억의 가족영화’에서는 유현목 감독의 초기 가족영화를 볼 수 있다. 인형연구가인 미망인과 노총각 화가의 연애담인 ‘몽땅 드릴까요’와 시골분교 아이들이 서울로 수학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수학여행’ 두 편이 마련됐다. ‘고전 SF걸작선’에는 ‘날아라 UFO’(1986) ‘상상해보라’(1930) 등 예전 SF영화 6편이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덴마크 출신 닐스 말므로스 감독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11월 1일 오후 1시 용산 아이파크몰 7층 세미나실에서는 현직 신경외과 의사이자 성장영화 감독으로 활동해온 그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 이에 맞춰 열리는 말므로스 감독 특별전에서는 최근작 ‘아린마음’(2009)을 비롯해 ‘지혜의 나무’(1981) ‘진실한 시간들’(2002) ‘아르후스의 밤’(1989) 등 4편이 소개된다. 02-777-1444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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