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독일-한국가수 ‘마술피리’ 앙상블

  • 입력 2009년 10월 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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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세토오페라단이 8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독일 도르트문트 국립오페라극장과 공동으로 공연하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사진 제공 베세토오페라단
베세토오페라단이 8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독일 도르트문트 국립오페라극장과 공동으로 공연하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사진 제공 베세토오페라단
도르트문트 국립오페라극장-베세토오페라단 한무대에

베세토오페라단(단장 강화자)이 모차르트 오페라 해석에 정평 있는 독일 도르트문트 국립오페라극장 스태프와 성악진을 초청해 한국 성악진과 함께 모차르트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8∼11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이집트를 배경으로 선과 악의 대결을 동화처럼 묘사한 ‘마술피리’는 모차르트 당대에도 그랬듯 오늘날에도 관객층이 넓다. 모차르트 연구가부터 어린이까지 두루 만족시키기에 국내에서도 자주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다. 그러나 베세토오페라단은 마술피리에 관한 한 남다른 노하우를 내세운다. 2003부터 3년 동안 매년 공연해 전 좌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강화자 단장은 “마술피리라면 베세토오페라단을 연상할 수 있는 브랜드 작품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한다.

이번 공연은 독일의 전통 있는 극장과 노하우를 교류한다는 의미를 내세웠다. 105년 전통의 도르트문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마술피리’를 불러온 주역 가수진이 내한한다. 최고음의 까다로운 기교로 유명한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부를 밤의 여왕 역에는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극장에서 이 역할로 인정받은 소프라노 아냐 마리아 카프탄이 이화여대 교수 박미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우정선과 트리플 캐스팅으로 출연한다.

개막일인 8일 공연은 독일인 출연진 위주, 11일 폐막 공연은 한국인 출연진만으로 꾸미며 9일과 10일 낮, 밤 공연은 두 나라 성악진이 동등하게 화음을 맞추는 무대다.

2007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의 주인공인 바리톤 공병우도 9, 11일 공연에 이 오페라 최고의 매력 캐릭터인 천진한 새잡이 ‘파파게노’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의 피가로역, 베르디 ‘돈카를로’의 타이틀 롤,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의 벨코레 역 등으로 출연해 이미 국내 오페라무대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했다. 지휘는 도르트문트 국립오페라극장 상임지휘자인 에크하르트 비키크, 연출은 독일 연출가 파트리크 비알디가가 맡는다. 8, 9일 오후 7시 반, 10일 오후 2시 반 7시 반, 11일 오후 4시. 3만∼31만 원. 02-3476-6224, www.besetoopera.or.kr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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