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료결과 믿지 마세요” 7000여명 이듬해 암 판정

  • 입력 2009년 10월 5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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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도 이듬해에 암 판정을 받은 환자가 연간 7000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의 요청에 따라 건강보험 검진사업의 5대 암 검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암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도 이듬해에 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무려 7124명에 달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7년 5대 암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2384명은 이듬해인 2008년에 유방암으로 진단, 치료를 받았으며 2147명은 위암, 2101명은 대장암, 354명은 자궁경부암, 108명은 간암이 발병했다.

몇 년에 걸쳐 진행되는 암의 특성을 고려할 때 암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환자에서 단기간(통상 1년)에 암이 발병하는 경우를 '위음성' 즉 가짜 음성으로 분류한다.

이처럼 연간 7000여명의 위음성이 나오는 것은 실제로 검사가 불가능한 단계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음성'뿐 아니라 오진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암 검사 오진의 원인으로는 ▲부정확한 검사장비 ▲판독상 오류 ▲검사기관 간 덤핑경쟁으로 인한 부실 검사 등이 꼽힌다.

이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에서 수행하는 5대 암 검진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 민간 건강검진이나 기타 암종에 대한 검진까지 포함하면 피해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며 "암 검진 병의원을 대상으로 내실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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