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보테로’ 전]앉아 있는 여인

  • 입력 2009년 9월 1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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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즈 212×197×192cm·2002년)

한쪽 팔을 머리에 대고 살짝 허리를 비튼 자세로 먼 곳을 바라보는 여인. 팔뚝도 허벅지도 듬직하기 이를 데 없지만 나름 고혹적이다. 오랫동안 조각에 대한 꿈을 키워온 보테로는 1973년부터 조각을 시작했다. 회화와 마찬가지로 조각도 독학으로 익힌 그는 청동 재질을 잘 살려내 견고함과 동적인 유연성을 표현한다. 그의 인체 조각상은 원초적 정신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대부분 누드로 제작됐다. 야외에 전시 중인 이 작품은 햇빛이 비칠 때와 빗방울이 떨어질 때 각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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