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재범사태, 소속사탓”… 팬 “불매운동”

  • 입력 2009년 9월 10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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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9일 '2PM 박재범 한국 비하 발언'과 관련해 "소속사 JYP의 이중적 혹은 기회주의적 처신이 화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이날 인터넷 매체 빅뉴스에 기고한 '박재범과 누리꾼에 책임 몽땅 떠넘긴 JYP-누리꾼 예찬하던 진보좌파들, 이제 누리꾼 마녀사냥 돌입'이라는 칼럼에서 "박재범 비판이 국가 파시즘의 발로라니, 자신이 활동하는 국가와 국민을 비하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 연예인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오독이나 과거사니 해도 이번 사건의 실체는 박재범이 미국인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면서도 한국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돈만 벌면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지녔던 것이 이번에 일반에 드러났다는 것"이라며 "여기에 분노하지 않을 한국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의 사례를 봐도 자신이 활동하는 국가와 국민을 비하하고서 살아남은 연예인은 없다"며 "그러니 '미국인 박재범은 본국으로 돌아가라'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을 탓해선 안 된다. 모욕죄로 처벌을 받을 수준의 막말을 퍼부은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지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누리꾼이 2PM불매운동을 벌였다면 JYP의 실질적 주인인 박진영이 직접 나와 호소했으면 되는 일"이라며 "하지만 JYP는 모든 책임을 박재범에게 떠넘겨버리고 그 책임은 멀쩡한 누리꾼에게까지 전이됐다"고 말했다.

그는 "2PM은 JYP가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든 프로젝트 그룹이며 박재범이 훈련 과정에서 마이스페이스에 문제의 글을 올린 것도 관리 책임자인 JYP에 책임이 있다"며 "이번 사태는 상술논리에만 빠져 있는 소속사 측이 일차적인 비판 대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PM의 팬들은 '박재범이 팀을 탈퇴한 데는 소속사의 책임이 크다'며 2PM이 출연하는 드림 콘서트 거부는 물론 JYP에 대한 불매운동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파문이 확산할 조짐이다.

이날 60여개 팬클럽 연합은 "리더 박재범이 포함되지 않은 2PM의 모든 일정에 대해서 보이콧을 선언하며 이에 대해 모든 팬 연합이 의견을 같이 한다"는 보도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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