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연주자 곽수은 씨, 서울대 첫 음악박사 학위

  • 입력 2009년 8월 20일 03시 03분


가야금 연주자 곽수은 씨(39·사진)가 서울대 최초의 음악박사(Doctor of Musical Arts·DMA) 학위를 31일 학위수여식에서 받는다. DMA는 실기와 이론을 병행한 연주자에게 수여하는 박사학위로 서울대가 2004년 처음 도입했다. 이론을 전공한 음악학 박사들은 Ph.D(Doctor of Philosophy) 학위를 받아 왔다.

곽 씨는 학위 논문에서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중 진양조를 헝가리 지휘자 겸 작곡가 알베르트 쉬몬의 ‘음역(音域·Ton-felder)’ 이론에 입각해 분석했다. 그는 “서양음악 전공 박사과정 수료생이 훨씬 많은데 국악과에서 1호 DMA가 나와 뜻 깊다”며 “음역 이론을 공부한 결과로 자작곡 앨범 ‘가야금이 있는 풍경’을 내놓게 되기도 해 여러 가지로 결실이 컸다”고 기뻐했다. 남편은 사법연수원 교수인 김환수 부장판사이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