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박, 前소속사 대표에 감금 5억원 갈취 당했다”

  • 입력 2009년 7월 30일 18시 26분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동아일보 자료사진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동아일보 자료사진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34)이 전 소속사 대표로부터 10개월 이상 여관에 감금당했고 각종 행사로 번 돈 5억원 상당을 갈취 당했다고 현 소속사 대표가 폭로했다.

유진 박의 소속사 드림라인 엔터테인먼트 이상조 대표(41)는 "최근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는 유진 박의 '감금 학대' 의혹은 상당부분 사실이나 모두 전 소속사와 관련 돼 있다"고 밝혔다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이날 오후 4시 미국에서 귀국한 유진 박을 마중 나갔다 온 이 대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진 박은 전 소속사 김 모 대표로부터 2008년 2월부터 11월까지 최소 10개월 이상을 경기도 군포경찰서 뒤편 여관에 감금당했다"며 "각종 행사로 번 돈 5억원 상당을 갈취 당했고 계약 초기를 제외한 2년간 돈 한 푼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과 계약을 맺은 지난해 11월 이후에도 김 대표가 유진 박을 남은 행사에 마저 참석시키기 위해 3억원 상당의 바이올린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년 전 공연관련 회사에서 일하면서부터 유진 박과 그의 어머니를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다고 전했다. 그는 "유진 박이 음악밖에 모르고 살아 세상물정에 어둡고 한국어도 초등학생 수준으로 어눌한 편"이라며 "이런 약점을 이용해 전 소속사 대표가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유진 박 어머니와 논의 끝에 유진 박과 계약을 맺고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로 김 대표를 미행해 여관방 위치를 알아낸 후 유진 박을 우리 회사로 데려오면서 첫 목표가 그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전 소속사측은 유진 박을 여관방에 감금해두고 연주일정 외에는 밖에 나오지도 못하게 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강원도 춘천으로 유진 박을 데려가 요양시켜 올해 4월경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7월초 미국에 거주하는 외할아버지 건강이 악화돼 잠시 미국을 방문한 유진박은 다음달 2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2009 여름축제'를 시작으로 다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유진 박의 전 소속사 김 대표는 6월 26일 신인 여가수를 성폭행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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