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부동산 등기를 선물하는 아내, 개그우먼 팽현숙

입력 2009-07-13 23:42수정 2009-09-2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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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려하게 부활한 개그맨 최양락 씨는 아내 팽현숙 씨를 종종 개그 소재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내가 우울해 할 때면 아내가 부동산 등기권리증을 선물한다"는 식이다.

팽 씨는 KBS 유머1번지로 데뷔한 개그우먼 출신이지만 개그맨 남편과 결혼 직후 방송을 떠나 일찍이 사업에 투신해 왔다.

최근에는 순댓국집 프랜차이즈화를 계획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 그녀의 사업수완이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요식업 CEO로 큰 성공을 거뒀을 뿐 아니라 10채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임대사업자로 짭짤한 재태크 수익을 거뒀다는 것.

그녀의 재테크 비법이 책으로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팽현숙의 내조 재테크'(다산북스)에는 개그밖에 모르고 술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남편과 살아온 그녀의 21년 삶이 담겼다.

이들 부부 역시 평범한 전셋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남편 최 씨의 월수입은 출연료 150만원이 전부였고 그것도 언제 끊길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아내 팽 씨는 재테크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책을 통해 3가지 재테크 비법을 공개했다. 첫 번째는 우선 여자도 돈 벌 궁리를 해야 한다는 것. 남편이 알아서 다 해주겠지 하는 생각을 버리면 가계의 재무구조가 바뀐다고 주장한다.

종잣돈을 가장 빨리 만드는 방법은 장사라고 말한다. 실제로 팽 씨는 21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도자기 가게와 옷가게 등 겉으로 보이는 것만 중시하다가 별 소득 없이 접었고, 양수리에 카페 '꽃피는 산골'로 창업 노하우를 쌓았다. 지금은 덕소에서 '팽현숙의 옛날 순댓국집'으로 성공을 거뒀다.

또 좋아하는 것을 해야 목돈이 생긴다고 말한다. 부동산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그녀는 투자할 자금이 있어 땅을 보러 다니는 게 아니라 평상시 정보나 시장조사 차원으로 다닌다. 매물을 알아보기 위해 경치 좋은 곳을 다니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氣)도 받는다는 것. 여기에다 남편의 기를 살려 개그 황제로 모시니 자신이 '내조 재테크 여왕'이 됐다는 너tm세까지 덧붙인다.

딱딱하고 전문적인 재테크 이론보다 21년간 최양락과 살아온 과정과 성공 비결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부동산 컨설턴트와 재테크 세미나 강사로 활약 중인 김혜경 소장이 감수를 맡았다.

팽현숙이 전하는 부동산 투자 10계명

1.장기적으로 보고 무리수를 띄우지 마라. 부동산은 오래 두고 놔두어야 돈이 된다.

2.올인하지 마라. 반드시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3.적은 투자부터 시작해라. 투자금이 적으면 회수금도 적으니 욕심을 버려라.

4.절대 혼자 다 먹지 마라. 수익금의 20~30%는 관계자들과 나눠먹어라.

5.부동산의 가치는 주인이 들인 정성만큼 오른다

6.부동산중개사를 내편으로 만들어라. 특히 복비는 깎지 마라

7.임야를 대지로 형질 변경해 명품 땅으로 만들어라

8.부동산 투자를 할 때 70-80%는 자기자본으로 해야 한다

9.'카더라 통신'에 휩쓸리지 마라. 잘 아는 지역에만 투자해라

10.시세보다 저평가된 물건을 고르는 안목을 키워라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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