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보르헤스가 꼽은 잭 런던의 단편 5선

  • 입력 2009년 6월 20일 02시 59분


◇마이더스의 노예들/잭 런던 지음/160쪽·9000원·바벨의 도서관

현대문학의 거장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생전에 이탈리아 프랑코마리아 출판사와 함께 기획한 세계문학전집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가 국내에서 번역 출간됐다. 잭 런던을 비롯해 고딕 소설의 기원인 윌리엄 벡퍼드, 환상소설의 선구자인 자크 카조트, SF소설의 효시인 찰스 하워드 힌턴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거나 처음 번역되는 작가의 작품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보르헤스는 “방대한 양의 책을 쓴다는 것은 쓸데없이 힘만 낭비하는 정신 나간 짓”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 전집에 수록된 작품은 주로 단편소설이다.

미국 작가 잭 런던의 ‘마이더스의 노예들’에는 5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바닷물에 잠기게 된 태평양 섬의 원주민 이야기를 다룬 ‘마푸이의 집’, 폭력적이고 무정부주의자로 이뤄진 비밀집단의 냉혹함을 그려낸 ‘마이더스의 노예들’, 어린 시절부터 경쟁 상대였던 두 친구가 보이지 않는 인간이 되기 위한 실험을 앞 다퉈 벌이다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그림자와 섬광’ 등이 실렸다. 영국 작가인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의 ‘아폴로의 눈’도 함께 나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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