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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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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비빔밥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방문규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유통정책관은 최근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관련 정부 부처들이 이 같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방 정책관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한국 음식은 김치와 비빔밥”이라며 “김치는 2010년 완공 예정인 세계 김치연구소가 있는 만큼 비빔밥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달 말 세계 김치연구소 사업 규모와 입지를 결정할 예정이라 비빔밥 연구소 설립 계획도 이르면 올해 중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빔밥 연구소는 전국 주요 지역 비빔밥의 조리법을 체계화하고, 계절별로 다른 비빔밥 재료에 대한 스토리를 만드는 등 비빔밥을 ‘글로벌 푸드’로 만드는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식품부가 구상 중인 비빔밥 연구소의 주요 기능은 비빔밥 재료나 조리법을 표준화해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농촌진흥청은 ‘매운맛 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고추장의 매운맛 등급을 10가지로 분류해 다양한 외국인의 입맛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기계는 고추장 kg당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 함량(mg 기준)을 ‘ppm’ 단위로 표기해 매운맛을 세분하게 된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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